
삼성전자 총파업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결국 정부까지 직접 움직였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노조 측과 긴급 회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 안팎 긴장감도 급격히 커지는 분위기다. 노사 협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은 만큼 사실상 정부 차원의 긴급 중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최대 5만 명 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까지 커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 공급망 전체에 충격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찾아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삼성전자 노사 협상 상황과 총파업 대응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제도와 파업 문제를 두고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정부 차원의 사실상 중재 움직임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 사장단 역시 최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라며 협상 지속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 분위기는 여전히 강경하다. 최 위원장은 “직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라며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 안건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측이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노조 판단이다. 이 때문에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최대 5만 명 규모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 특성상 단기간 중단만으로도 손실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공정은 수백 개 세부 공정이 연속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웨이퍼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생산라인이 멈추면 기존 공정 제품 상당수가 손실 처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직접 손실과 감산 여파 등을 모두 반영할 경우 피해 규모가 최대 100조 원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와 재계 모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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