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중재 아래 진행된 장시간 협상도 결렬되자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특히 반도체 업황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삼성전자 노사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까지 직접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언급하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구 부총리는 13일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의 사후 조정에도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경제 수장이 공개적으로 파업 우려를 언급한 것은 이번 사안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정부 중재 아래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사후 조정 협상에 들어갔다.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2시 53분까지 약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양측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규모와 상한선 문제였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연봉의 50% 수준으로 설정된 성과급 상한 역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국내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하며 맞섰다.

노조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임직원들의 기여도가 큰 만큼 성과 보상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양측이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기업인 동시에 반도체 산업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만큼 생산 차질이나 노사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구 부총리는 “삼성전자는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기업”이라며 “현재 경영 상황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사 양측이 원칙 있는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역시 어떤 경우에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노사 간 추가 협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양측 입장 차가 큰 상황이어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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