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장 선거가 예상 밖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안까지 좁혀지면서 지역 정치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보수 지지층 결집 움직임과 함께 추 후보가 빠르게 격차를 줄이면서 선거 막판 판세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구에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44%, 추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인 ±3.5%포인트 안이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김 후보 48%, 추 후보 44%로 나타나 접전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불과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해도 분위기 변화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일보가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추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53%를 기록하며 36%에 그친 추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김 후보가 56%, 추 후보가 37%로 1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해당 격차가 사실상 오차범위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선거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 논란이 대구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조작기소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라는 응답은 54%로 집계됐다. 반면 ‘적절하다’라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지역 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반발 심리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권 견제론과 국정 지원론 역시 팽팽하게 맞섰다.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는 응답은 42%였고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결과지만 대구에서도 민심 흐름이 단순한 일방 구도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세대별 지지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김 후보는 40대에서 70%, 50대에서 61%를 기록하며 추 후보를 크게 앞섰다. 30대에서도 김 후보가 44%로 추 후보보다 우위를 보였다. 반면 추 후보는 20대와 고령층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18세부터 29세까지는 추 후보가 42%를 기록해 김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고,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우세 흐름이 이어졌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가 추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층의 80%는 김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김 후보가 55%로 추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선거일까지 20여 일이 남아 있는 만큼 보수층 결집 정도와 중도층 표심 이동 여부가 최종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표 열기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3%, ‘아마 투표할 것 같다’는 응답은 15%였다. 전체 응답자의 88%가 투표 의향을 밝힌 셈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 투표율이 43.2%였던 점과 비교해도 높은 관심도로 해석된다.
대구 유권자들이 시장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공약 내용과 실현 가능성’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후보 경험과 능력, 도덕성과 청렴성, 정치 성향과 정당, 시민과의 소통 능력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구시장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생활경제 문제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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