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지아 의원이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향해 공개적으로 우려 섞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후보가 후원회장으로 정형근 전 의원을 선임한 것을 두고 “정치인이 지켜야 할 원칙과 선이 있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특히 한 의원은 친한계 핵심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이 단순 개인 의견을 넘어선 신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부산 북갑 출마를 선언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후원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과거 국가안전기획부 시절 논란이 있었던 정형근 전 의원 이름이 등장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친한계인 한 의원까지 공개적으로 원칙론을 언급하면서 한 후보를 둘러싼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12일 MBC ‘뉴스투데이’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 후원회장 선임과 관련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지켜야 할 원칙과 선은 편할 때뿐 아니라 급할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한 후보 결정을 비판한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우회적인 비판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정 전 의원이 과거 전두환·노태우 정부 시절 안기부 근무 당시 고문 수사 관여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인권 문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진행자가 “후원회장 임명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냐”라고 묻자 한 의원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민주주의의 최종 목표는 결국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주변에서 더 건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히며 한 후보 측 내부에서도 균형 있는 조언과 비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거리두기를 넘어 친한계 내부 기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한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로 분류돼 왔고 공개적으로 한 후보를 지원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의원은 최근 한 후보 지원 행보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난 4일 부산 북갑 출마를 선언한 한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당시 현장에 동행했다가 당 지도부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 의원은 한 후보 지원 자체를 중단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도울 수 있다면 조용히 도울 생각”이라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부산에 내려갈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직접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당 차원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가 건강해야 한다는 명제 아래 움직일 생각”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 발언을 두고 복합적인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 후보의 최근 행보와 인선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정치적 연대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내놨다는 분석이다. 특히 친한계 내부에서도 전략과 방향성을 둘러싼 고민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 후보 측은 정 전 의원 후원회장 선임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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