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 의도와 무관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긴장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국민의힘은 대북 메시지의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대북 기조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있을 수 없는 민간인 무인기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사건 발생 자체를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비록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에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사건의 성격과 관련해 법적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은 개인들이 사적으로 북측에 도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라며 민간 차원의 대북 행위를 비판했다. 이어 국가 차원의 대응 역시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개인적 도발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누구보다 접경지역 주민 여러분들이 우려가 컸을 것이다”라며 접경지역 주민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실행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정세와 한반도 상황도 함께 언급하며 평화 유지의 책임이 우리 사회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공동의 규칙과 호혜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감 표명의 배경을 제도 정비 과정의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과거 국무회의와 삼일절 기념사에서도 해당 사건을 문제로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진상 규명과 TF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유감 표명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반발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는 침묵하고 우리 국민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며 먼저 고개를 숙이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 메시지가 잘못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또 과거 북한 무인기 침투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메시지가 북한에 잘못된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어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번 유감 표명을 두고 정부는 긴장 완화와 재발 방지 의지를 강조하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안보 인식과 대북 태도 문제를 제기하며 대립하는 양상이다. 민간 행위로 촉발된 사건이 외교·안보 논쟁으로 확산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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