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후에도 관련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직접 겨냥하며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원 의원에게는 김 전 후보자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발언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뻥’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김용민 의원에게는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공개적으로 답할 것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민주당 법사위원인 박지원 의원과 김용민 의원을 동시에 겨냥했다. 김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두 의원이 보인 태도와 관련 의혹에 대한 대응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의원에게는 김 전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발언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박 의원이 청문회가 끝난 뒤에는 김 전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면서 이날 라디오에서는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박 의원은 김승원 청문회 후에도 ‘쥐 한 마리 지나갔을 뿐, 임명해야’라고 했다”라며 “박 의원이 오늘 아침 라디오방송에선 ‘나는 김승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뻥을 쳤다”라고 주장했다.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박지원 문제는 롯데호텔 38층(제보 사주 의혹)이 아니라 평생 국민을 상대로 뻥을 쳐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박 의원도 같은 행동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김용민 의원에게는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후보자가 동석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2024년 술자리 당시 김 의원이 현장에 있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당시 상황을 알고도 김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옹호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답변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하루 전에도 해당 의혹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기자회견을 열어 “김승원 성추행 현장에 동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자수하라”고 주장하면서 당시 자리에 있었던 의원들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다만 김 전 후보자 측은 제기된 의혹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성추행 의혹과 함께 해당 술자리에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탄원서를 둘러싼 소문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당시 자리에 있었다고 지목된 의원들도 의혹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각각 내놨다. 김용민 의원은 현장에서 별도의 문제 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장경태 의원 역시 관련 내용을 처음 들었으며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자의 사퇴로 장관 후보자 인선 자체는 종료됐지만 이를 둘러싼 공방은 민주당 의원들의 당시 대응 문제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한 의원이 박 의원에게는 발언의 일관성을 문제 삼고 김용민 의원에게는 술자리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쟁점을 꺼냈기 때문이다. 반면 김 전 후보자 측과 당시 동석자로 지목된 의원들은 의혹이 사실과 다르거나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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