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각을 세웠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책갈피 외화 반출’ 발언 논란과 인천공항 주차 대행 운영 방식을 둘러싼 갈등 이후 임기를 약 4개월 남겨둔 시점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과도 맞물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학재 사장의 이임식이 25일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4일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회의를 마친 뒤 사의를 표명하려 했다. 그러나 상임위가 연기돼 예정대로 오늘 사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후 이임식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회 상임위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임식도 생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4일 업무보고와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국토교통부 등 3개 정부 부처와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13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이 출석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이 사장은 “국회 상임위에 출석하는 것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내가 먼저 사의를 밝히면 다른 임원이 대신 나가야 하는 만큼 상임위 일정까지는 직접 참석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4일로 예정됐던 회의가 25일로 미뤄졌고 그마저도 열릴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장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조만간 밝힐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을 지낸 이 사장은 취임 후 현 정부와 여러 현안을 두고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토교통부 소관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거진 ‘책갈피 외화 반출’ 발언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 반박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그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운영 방식을 놓고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정부가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사 권한에 개입하고 압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장은 “개인 정치적 행보를 위해 공사 사장직을 활용하거나, 정부와 의도적으로 대립하려 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는 결정이 향후 정치 행보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질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장 출마 여부와 함께 인천공항공사 후임 인선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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