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도중 마이크가 차단된 사태를 두고 “전대미문의 폭거”라고 규정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9일) 발생한 나경원 의원의 필리버스터 중 마이크 차단 사태를 두고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관저에서 고급 만찬을 즐기던 시각, 국회는 우 의장의 ‘입틀막 독재’에 유린당하고 있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전례 없는 편파적 횡포”라며 “우 의장은 나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지 10여 분 만에 마이크를 꺼버렸고 이후 토론이 속개되자 다시 마이크를 차단하는 등 반복적으로 전횡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이 진행한 필리버스터는 가맹사업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으로, 송 원내대표는 “의제와 다소 관련이 없어 보이는 발언은 과거 여당 의원들에게서도 반복됐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시를 낭송했고, 최민희 의원은 소설책을 읽었으며 강기정 광주시장은 노래까지 불렀다”라며 “그때는 아무 문제 제기 없이 넘어가더니 유독 나 의원에게만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의제에서 벗어나 국민의힘을 모욕했을 당시에도 우 의장은 마이크를 끄지 않았다”라며 “지금처럼 끼어들고 발언을 제지하는 행태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장직을 내려놓고 민주당 평의원으로 돌아가라”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여부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라고 했으며 이 사안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관련 정치자금 수수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 전·현직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라며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특검이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한 것은 누가 봐도 전재수 장관을 보호하려는 ‘편파 수사’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중앙여성위원회 발대식 및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의원 이름이 단 한 명이라도 연루된다면 민주당은 엄청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특정 종교단체를 해산시키겠다고 언급하며 이를 막고자 하는 듯한 언행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전재수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의정 활동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국회 내 필리버스터 절차의 공정성과 국회의장의 중립성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동시에 통일교 관련 정치자금 의혹이 다시 한번 정쟁의 중심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여야가 맞불 성격의 주장을 주고받는 가운데 국회 운영의 중립성과 사법 절차의 독립성 문제도 함께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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