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세로 22대 국회 최고령 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당을 향해 이례적인 경고 메시지를 냈다. 그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통일교 자금과 세력이 민주당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있다면 당이 먼저 수사와 조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여당을 겨냥한 사안이더라도 민주당이 결백함을 입증하려면 먼저 진실을 밝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지시에 주목했다. 지난 3일 이 대통령은 “정교분리 원칙을 어긴 종교법인의 해산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를 인용하며 “이제야 벽오동 심은 뜻을 알겠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라는 고사를 빌려 대통령이 통일교 관련 사안을 단순한 종교 이슈가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대통령의 경고를 여야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교 세력의 정치권 침투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주당 역시 이 사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를 대충 넘기거나 수사기관 눈치만 보다가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나서야만 이 사안을 정치적 위기로 번지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깨끗해야 한다”라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수상한 흐름은 모두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통일교 관련 진술과 정황은 의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통일교 2인자로 알려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친명계 전직 의원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 통일교 3인자급 인사로 알려진 이 모 전 선교정책처장이 민주당 외곽 조직 내 당직을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박 의원의 쓴소리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민주당이 먼저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일교와 관련된 의혹이 단순한 종교 문제를 넘어서 정치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사안은 정치권을 빨아들일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차후 어떤 방향으로든 폭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통일교 연루 의혹이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박 의원의 이번 발언은 민주당 내부에 자정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의 정교분리 관련 지시가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까지 겨냥한 사전 경고라는 해석도 당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이슈를 어떻게 다룰지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의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