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타임’ 놓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역풍에 직면했다.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그의 메시지가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논리를 답습했다는 비판을 불러온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제는 윤 어게인이 아니라 윤 네버가 돼야 한다”라는 반발과 함께 중도 확장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는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신뢰 저하와 쇄신 요구도 점점 거세지는 양상이다.
장 대표의 발언 직후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김재섭 의원은 “당 대표로서 해선 안 될 발언”이라며 “윤 어게인이 아니라 윤 네버여야 한다”라고 직격했고, 김소희 의원도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연상시켜 실망스러웠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 정당화, 윤 어게인, 계몽령은 이제 없어야 한다”라며 지도부의 노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떤 행동을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계엄을 정당화하면 끝”이라고 경고했다.
보수 핵심층 결집 후 중도 확장에 나선다는 장 대표의 전략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PK 지역의 한 다선 의원은 “중도 확장을 아예 안 할 게 아니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였다”라고 했고 한 초선 의원도 “비상계엄 1주년을 계기로 전환할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놓쳤다”라며 “이제는 타이밍을 완전히 놓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장 대표가 메시지를 낸 당일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비상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고, 이에 공감한 의원들까지 포함하면 107명 중 절반 이상이 쇄신 필요성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원내지도부와 함께 공식 사과에 나섰으며 의원 단체방에는 “새출발하지 않으면 주전자 속 개구리가 된다”(엄태영 의원)라는 경고성 발언도 공유됐다. 그러나 당 차원의 조직적 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사과문에 참여한 의원들은 토론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나, 별도 혁신기구 설치 등 구체적 실행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한다”라며 기존 쇄신위와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인요한 혁신위, 대선 패배 이후 안철수·윤희숙 혁신위 사례와 비교해도 이번 당내 대응은 느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는 내년 초부터 장 대표 체제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영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충청권 후보들이 지금 노선에 우려를 품고 있다”라며 집단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고, 당 관계자 역시 “현역 단체장들이 변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계엄 사과와 중도 확장을 요구하며 장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친 채 노선 전환에 실패한 장 대표가 당내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댓글2
애국자
한씨는 퇴장해라
문순호
어이 국힘아 니거는 눈치도 없나 지금 안그래도 속 안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