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두고, 외신과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사실상 ‘전략적 승자’로 떠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겉으로는 휴전이지만, 실상은 중국의 주도적 협상 결과라는 평가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포인트 관세 인하, 기술 수출 제한 조치 일부 유예 등 일련의 양보를 내놓았다. 반면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등의 조치 외에는 실질적 양보 없이 기존 입지를 유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미국의 눈을 깜짝하게 만든 강력한 지도자처럼 보였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전략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SCMP 등도 “중국은 물러서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많은 양보를 내놓았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된 건 희토류였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인 희토류를 협상 카드로 활용했고, 미국은 이에 효과적인 대응 수단을 찾지 못했다. 트리비움차이나의 조 마주르 연구원은 “희토류는 이제 확실한 중국의 무기임이 드러났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기술 수출 제한 완화는 미국 안보 원칙의 후퇴로 해석된다. NYT는 “수십 년간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던 ‘국가안보’ 이슈가 무역 협상 대상이 됐다”라며 미국의 전략적 후퇴를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부재’도 패착으로 꼽는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너선 친 연구원은 “미국은 전략 없이 전술만 반복했고, 중국은 이를 역이용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었다”라고 평했다.
시 주석은 실질적인 양보 없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지켜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 상황을 의식한 ‘중대 결정’을 통해 한발 물러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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