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청와대 관저의 입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재차 제기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유 관장은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저는 본래 거기에 있을 자리가 아니다”라며 “풍수적 요인뿐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생활 공간으로 부적합한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집무실은 유지하더라도 관저는 삼청동 안가로 옮기고 현 관저 부지는 국민에게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제안했다. 유 관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을 검토했던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당시에도 그는 “청와대 관저가 풍수상 불길하고 생활 여건도 좋지 않다”라며 이전을 주장한 바 있다.
2022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청와대는 천하제일의 복지(福地)이지만 관저만은 음습한 터에 지어졌다”라고 언급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관저 이전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도 관저 이전을 희망했다”라고 전했다.

유 관장의 이번 발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이전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계기가 됐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도 풍수지리 논의가 거론된 바 있다.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청와대에 가면 죽는다’라고 조언했다”라며 “청와대 뒤 백악산이 좌로 꺾여 있어 좋지 않은 터”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유 관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여론은 즉각 반응했다. 누리꾼 사이에서 “무속으로 나라가 그렇게 됐는데(시끄러워졌는데) 또 시작이냐”, “정치가 다시 미신으로 흐른다”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유 관장은 케이(K)팝 기획사 하이브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뒤 방시혁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에스엔에스(SNS)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부적절하다”라는 의견이 제기됐고, 해당 사진은 하루 만에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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