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파라과이전이 ‘흥행 참패’ 위기를 맞았다. 경기 당일인 14일 정오 기준 남은 티켓 수만 4만 5,000장이 넘으며, 자칫 2만 명대 관중 앞에서 A매치가 치러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대표팀 경기력 부진과 대한축구협회 불신이 겹치며, 팬심이 급속도로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수용 6만 5,000석) 예매 잔여석은 4만 5,278석으로, 경기 시작 8시간 전까지도 매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현장 판매를 고려하더라도 3만 명대 중반 이상은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가 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인 점을 고려해도 이례적인 침체다. 지난해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은 6만 명 이상이 운집했고, 올해 6월 쿠웨이트전(4만 1,911명)도 이보다 많았다.
특히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스타들이 모두 출전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팬들은 “이제는 상대 팀이 아니라 대표팀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 체제는 출범 이후 홈 6경기에서 2승 3무 1패에 그쳤다. 3무는 모두 월드컵 예선, 그마저도 한 수 아래의 아시아팀들과의 경기였다. 여기에 최근 브라질전 0-5 대패로 전력과 조직력 모두 도마 위에 오르며 팬들의 신뢰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팬심 이탈의 배경에는 경기력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행정 불신이 자리한다. 정몽규 협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표팀이 아니라 협회가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손흥민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137경기)을 기념하는 차범근 전 감독의 축하 행사도 예정돼 있지만, 텅 빈 관중석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빈자리가 가장 많았던 경기였다”고 털어놨던 이강인 역시 비슷한 장면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파라과이가 37위로 한국이 14계단 앞선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2승 4무 1패로 우위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지만, 반드시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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