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잠재적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서울·경기·부산·인천 등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9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탄핵으로 정권을 잃은 상황에서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충청권 등 기존 거점 지역을 수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 탈환을 목표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차출설도 거론된다. 박홍근·서영교·박주민 의원 등도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안철수 의원의 도전 여부가 변수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연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며, 추미애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재도전이 거론된다.
인천은 유정복 시장의 연임 도전이 유력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부산은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의 수성이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마를 검토 중이며,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2022년과 2018년에 이어 대선 직후 1년 안에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7곳 중 14곳을 휩쓸었다.
2022년 대선 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권 3개월 만에 지방선거를 치러 국민의힘이 12곳을 차지했다. 대선 직후 치러진 두 번의 선거 모두 여당이 압승한 만큼, 내년에는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차기 정국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여당인 민주당은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신임 투표”로, 야당인 국민의힘은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권 교체가 이뤄진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이재명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게 될 전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의 여소야대 구도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등 현안이 선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라며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전까지 ‘내란 프레임’을 벗어나 반전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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