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간 아내를 짝사랑하다 결혼에 골인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러브스토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그룹 사보를 통해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친구의 여동생을 처음 보고 짝사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감색 교복에 노란 스웨터를 입은 하얀 얼굴의 소녀”라며 아내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난 그는 주변의 선 자리를 거절하며 오랜 시간 마음을 간직했다고 한다. 결국 11년 만에 첫사랑이던 강신애 씨에게 고백했고, 결혼에 성공했다.
박 전 회장은 당시 글을 통해 “그 소녀는 지금 내 옆에서 졸고 있다”라며 “첫사랑을 평생 곁에 둘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강신애 씨는 증권업계 원로인 고(故) 강성진 전 증권업협회 회장의 딸로, 두 사람의 결혼은 재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박 전 회장은 2021년 11월 두산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뒤 사진전을 열며 예술 활동을 이어갔다. 강신애 씨 역시 전시에 함께 참석하며 부부의 여전한 금슬을 보여줬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아내 강신애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차남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도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박 전 회장은 국제 구호단체인 몰타기사단 한국 회장을 맡아 노인급식소,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산문집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을 출간하며 근황을 전했다. 책에는 그가 가족, 동료, 후배들과의 관계를 통해 느낀 인생의 단상과 따뜻한 소회가 담겨 있다. 박 전 회장은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이제는 직접 현장에서 봉사하며 이웃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용만 전 회장은 두산그룹 창업주 고(故) 박두병 회장의 아들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임하기도 했다.
예술·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사진전 ‘오! 라이카(O! Leica) 2022’에 참여해 배우 류준열, 송혜교 등과 함께 전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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