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구속기소 하면서, 수사가 당내 전·현직 인사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공천 개입 사건,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까지 겹치며 국민의힘이 연휴 직후부터 ‘정치적 비상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통일교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경남도당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고, 3일에는 권성동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한 총재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한 통일교가 권 의원 대신 김기현 의원을 지원 대상으로 변경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당시 통일교 핵심 인사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은 권성동인가”라고 물었고,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당대회 직전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조수진·박성중·장예찬으로 정리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오간 정황도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미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업체에서 11만 명의 당원 명단을 확보했으며 경남도당에서 압수한 입당 신청서 300여 장 중 절반가량이 통일교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토대로 한 총재가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입당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다른 핵심 축은 ‘통일교 쪼개기 후원금’ 의혹이다. 2022년 대선을 전후해 통일교 인사들이 권성동·윤한홍·장제원 의원 등에게 각각 법정 한도인 500만 원씩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 자금이 교단이 분산해 조성한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한 총재의 공소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명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았다는 혐의다. 특검은 김 전 의원을 비롯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한홍 의원 등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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