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에서 극우 성향을 내세운 학생 동아리 설립이 끝내 무산됐다. ‘대전 최초 애국 보수 동아리’라는 구호를 내건 단체가 가동아리 등록을 추진했으나, 회원 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심사 단계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이 사실은 1일 신민기 ‘카이스트 입틀막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공개했다. 그는 “‘자유 대전 카이스트’가 회원 모집에 실패했다”라며 동아리 등록 무산 소식을 전했다. 신 위원장은 카이스트 전산학부 출신으로, 지난해 졸업식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연설 도중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다 경호 인력에 제지당한 ‘입틀막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카이스트의 동아리 제도는 정식 등록 동아리와 예비 단계인 가동아리로 나뉘며, 가동아리는 10명 이상의 재학생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단체는 모집 기한이 끝날 때까지 신청자 확보에 실패했다.

해당 동아리는 수리과학과 소속 노 모 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계획에는 부정선거 의혹 제기, 반중 구호, 윤 전 대통령 재집권 지지 등 정치적 색채가 강한 내용이 포함돼 학내외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카이스트 분회는 지난달 규탄 성명을 내고 “외국인 배척과 폭력을 조장하는 극단주의 단체는 대학 공동체에 존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노 씨는 학내 현수막을 내걸고 2주간 회원 모집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산망에 기록된 정보에 따르면 모집 기간 종료 시점까지 가입자는 본인을 제외하면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상식적인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극우와 음모론을 거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극단주의 침투를 막아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현수막을 게시한 학생 노 씨에 대해서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영화 무료 상영 안내 현수막 게시로 인한 징계 절차가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는 지난달 26일 KAIST 학사위원회에 회부돼 면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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