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거래소를 찾아 시장감시위원회 직원들과 주식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려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고, 1시간 동안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청사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이 대통령과 저연차 직원을 포함한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도 배석했다.
처음 질문에 나선 감시심리부 과장이 “긴장된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편하게 해요. 형이다 생각하고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의견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라고 요청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간담회에서는 실무자들의 고충과 제안이 이어졌다. 한 직원이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 규제 기준으로 삼는 언론 보도의 범위를 현실화해달라”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너무 당연한 얘기 같다. 근데 안 되고 있다”라고 반응하며 즉석에서 시행령 개정을 지시했다.

공매도 제도에 대해서는 “MSCI 가입을 위해 필요하지만, 악용이 문제”라며 “명확한 불법을 저지르는 기관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하면 안 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속도와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주식 시장을 “영희와 철수가 없는 태권브이”에 비유하며 방향 제시가 없는 정책 환경을 비판했다. “불법과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으면 코스피 상승도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끄트머리에 이 대통령은 자신을 “아주 오래된, 지금은 휴면 개미”라고 지칭하며 IMF 전후 투자 손실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는 다 바꿔야 한다. 다 바꿔서 길게 보면 투자할 만한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 번개 오찬을 갖고 현안에 대한 소통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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