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세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 속도가 본격화하며 이 위원장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위원장이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법인카드 사용 명세 중 사적 이용이 의심되는 일부 사용처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총 세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현재는 이 위원장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로 고급 호텔, 식당, 유흥업소 등에서 사적 지출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시민단체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총 1억 4,279만 원이 법인카드로 지출됐다”라며 “주말과 휴일에 최고급 호텔, 고가 식당, 유흥업소 등에서 빈번하게 이용하는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월 대전MBC 본사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행정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최근 특정 업소에 대한 카드 사용 내역과 거래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이 위원장이 당시 재학 중이던 서강대 인근 빵집 등에서도 카드 사용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대전MBC를 직접 방문해 현장 검증을 벌였고, 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언론·시민단체들도 잇따라 고발에 가세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내부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사용했으며, 세부 증빙은 실무자 몫”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과 진술이 누적되면서, 조만간 이 위원장에 대한 직접 조사 및 처벌 여부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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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명이의 법카 사용도 재판을 계속해라~,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