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지오디(god)를 두고 “한물간 가수”라 언급한 주낙영 경주시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멤버 박준형이 팬들을 향해 “우린 괜찮다”라며 오히려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준형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이틀 장사하나. 난 너희가 누군가의 실수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우린 괜찮으니 너희들도 마음 다치지 마”라고 팬들을 다독였다. 이어 “자질구레한 것에 스트레스받지 마라. 우린 앞으로도 더 큰 걸 보여줄 것”이라며 “다들 사랑한다”라고 팬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앞서 지오디는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녹화를 위해 경북 경주시를 찾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격려사 도중 “지오디는 우리 세대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언급해 현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문제의 발언은 출연진 대기 공간과 가까운 위치에서 이뤄져, 당사자들도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됐다.

이후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주 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 글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초청한 가수를 공개 석상에서 조롱하는 듯한 발언은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 단지 개인의 실언으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장이 커지자, 주 시장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표현이 부족했고 팬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오디는 우리 세대가 사랑했던 팀이고,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반가움의 의미로 언급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재결합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지오디는 꾸준한 공연과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여전히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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