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이른바 ‘극우’ 역사관을 앞세운 ‘리박스쿨’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 등을 통해 교육 현장에 침투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한겨레가 단독 보도한 2022년 8월26일 역사연구원 7차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해당 세미나에서 초등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우파 교사 육성, ‘재벌·이승만·박정희’ 찬양 교육 콘텐츠 활용, 커뮤니티와 1인 미디어를 통한 확산 등 구체적 실행안을 설명했다. 주최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출신 김진홍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역사연구원이었다.
특히 손 대표는 학교 방과후 수업, 청소년센터 역사 코스를 언급하며 정규 교과 외 채널을 통해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이후 실제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늘봄학교’를 기반으로 진입 시도가 이어졌다. 손 대표는 우파 교육단체와 함께 ‘늘봄학교 필승을 위한 모임’을 꾸리고 교육부에 시범 사업 제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교육 시민단체들은 4일 윤 전 대통령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교육부는 손 대표를 정책자문위에서 해촉하고, 관련 프로그램 전수조사에 착수했지만, 교원단체와 학부모들은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설문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9명은 “극우단체 개입으로 수업 활동이 위축됐다”라고 응답했으며, 상당수는 외부 강사의 혐오 발언, 도서 폐기 압박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교육계와 시민사회는 “리박스쿨 사태를 계기로 학교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선전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촉구하고 있다.
댓글1
박수진
실감나네요. 윤정부. 죽이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