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야당 대표들과의 오찬 메뉴로 ‘비빔밥’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메뉴를 선정한 데에는 화합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점심을 함께하며 양극화된 정치로 분열한 사회를 화합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상 대통령들은 취임 첫날 강행군을 이어가는 틈새에 오찬과 만찬을 이용해 국정을 함께할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초청하고 국정 기조를 논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또한 취임 첫날 용산 집무실에서 참모진들과 전복죽 식사를 한 바 있다.

전통적인 비빔밥과 된장국인 오찬 메뉴에는 전국 각지의 특산물이 담겼다. 경기 이천 쌀, 강원 횡성 한우, 전남 담양 죽순, 경북 울릉도 취나물 등이 어우러졌다. 외에도 충남 공주 밤이 들어간 단호박죽, 전남 완도 전복으로 만든 냉채도 준비됐다.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는 비빔밥처럼, 갈라진 정치를 하나로 묶겠다는 상징이었다.
이날 오찬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외에도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각 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정치권의 화합’ 의지를 뚜렷이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으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통합과 실용 정치 기조를 피력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도구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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