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미국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에 나섰다.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성향과 외교 정책이 한미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블룸버그)은 이 대통령이 과거 강경한 외교 성향에서 점차 중도로 선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 및 북한과의 유화적 관계, 일본과의 갈등 등 기존 입장에서 얼마나 변화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경제와 저출산 문제를 이 대통령의 핵심 과제로 꼽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 대통령은 수출 부진과 저성장에 직면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확장 재정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출산 장려금과 육아 지원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대통령의 대미 외교 발언에 주목했다. “한미 동맹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의 외교 노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견제 전략과 충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 대북 접근 방식 등에서 한미 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짚었다.
‘뉴욕타임스(NYT)’에서는 이 대통령이 최근 수십 년간 한국에서 선출된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권력 기반이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그가 분열한 나라를 치유하고 침체한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정치 보복으로 논란을 자초할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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