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전 이사장이 해명에 나섰다. 김 전 이사장은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전 이사장은 이날 SNS를 통해 “영국에 있는 송경호 교수와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지만,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 교수의 설명을 첨부하며 “짐 로저스 회장이 송 교수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문 초안을 부탁했고, 최종안 작성이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송 교수 역시 “한 신문사에서 지지를 의미하는 ‘support’ 대신 경제적·법적 책임까지 포함하는 민감한 단어인 ‘endorse’를 사용해 로저스 회장이 입장을 부인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전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이재강 의원 주최 기자회견에서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문을 대독해 발표했다.
그러나 MBC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어떤 후보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명한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는지’ 묻는 말에도 “한국의 어떤 후보도 지지한 적 없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회장은 자신과의 연결 고리로 언급된 송 교수에 대해서도 “몇 년 전 잠깐 만난 폴 송이라는 사람이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렸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짐 로저스 지지 논란은 해명과 반박이 엇갈리며 혼선을 빚고 있다. 민주당과 김 전 이사장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로저스 회장이 직접 지지를 부인한 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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