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대량 외부로 반출되는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관리 미흡”이라고 해명했지만, 부정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사이 발생했다.
투표소 내부 공간이 협소해 관외 사전 투표자들이 본인 확인을 마친 뒤 투표용지를 먼저 받아 들고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게 되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손에 쥔 채 인근을 돌아다니거나 식사하러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당 상황은 유튜브 영상에도 촬영돼 퍼졌고 정치권의 반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쿠리 투표도 모자라 이번엔 밥그릇 투표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문성호 서울시의원도 “내부 상황이 열악해 투표소 안에 들어가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들고 방치됐다”라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도 제기됐다. 법 158조에 따르면 투표용지는 반드시 기표소 내에서 기표 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고 접어 봉투에 넣어야 한다.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사이 대리투표나 불법행위가 이뤄질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선관위는 “투표소 관리관의 판단으로 외부 대기를 허용했으나, 대기 중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하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극소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했으나, 선거 명부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배부했기 때문에 투표 오류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실 관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오후 1시에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사전투표소 앞에 유튜버와 일부 시민들이 몰려 “부정선거 감시”를 외치며 소동을 벌였고 “중국인이 신분을 위조해 투표할 수 있다”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사전 투표 관리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2
이기붕이 3.15부정선거로 4.19, 5.16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이재명이냐? 이판사판 가는거냐? .
이게말이되냐 민감한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