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도덕성 검증 필요하다”라는 국힘, 이재명 겨냥한 조사단 꾸렸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정조준하며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출범했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가족의 도덕성 검증은 필요하다”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라며 “단장은 법사위 소속 주진우 의원이 맡고, 법조인 출신 의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억대 규모의 불법 사이버 도박과 성적 혐오 발언으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은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장 실장은 “공소장이 공개되면서 이 후보 장남의 혐의가 확인됐다”라며 “2024년 11월 26일 약식명령이 확정된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실장은 법무부가 이 후보 장남의 약식명령 결정문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의 음주 운전 약식명령 결정문이 국회에 제출된 전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장남의 성적 혐오 발언 의혹에 대해 “국가 운영을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리더의 삶은 주변 인물과 무관하지 않다”라며 “생선 요리를 아무리 잘해도 고양이에게 맡길 수 없고, 집을 아무리 잘 지어도 도둑에게 맡길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장 실장은 “지도자의 도덕성, 청렴성 검증 없이는 국가 운명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고 피력했다.

사전 투표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의 진상조사단 발족으로 이재명 후보 가족을 둘러싼 의혹 공방은 선거 막판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