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검은 바지에 밝은 회색 정장을 차려입고, 올림머리 차림으로 오전 11시쯤 생가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장에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일부와는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내 추모관에서 약 20분간 머물렀으며, 생가를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렵지 않냐”라며 “그래서 아버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 김문수 후보께서 구미의 아버님 생가와 옥천의 어머님 생가를 방문하신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이곳에 오게 됐다”라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안전 문제에 대비해 박 전 대통령과 시민의 동선을 분리해 관리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육영수 여사의 생가도 방문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당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라며 “진정성 있게 임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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