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시 기초·광역의원들이 27일 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웨이브파크를 선거 네거티브의 먹잇감으로 삼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왜곡을 중단하고 시흥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시흥 유세 현장에서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 시흥시장하고 업체들을 꾀어서 ‘경기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나서서 인허가를 해주겠다’라고 유인해 2년 만에 사업을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와 시흥시가 신속하게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는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거북섬 웨이브파크는 주변 상권이 텅 비고 상인들이 속 터진다는 곳인데 이걸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이 분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 역시 “유령 섬으로 전락한 사업을 자랑하는 이 후보는 상인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6일 현장 방문 후 “상인들은 ‘이재명이 유치했다면 책임져야 한다’, ‘자랑질에 화가 난다’라는 목소리를 냈다”라고 전했다. 이에 시흥 민주당 의원들은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상권 공실 문제를 뒤섞어 왜곡하지 말라”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웨이브파크는 시화호 일대를 해양레저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이었고 현재 상권 공실은 코로나19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흥 시민의 거북섬 활성화 노력에 재를 뿌리지 말라”며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웨이브파크는 임병택 시흥시장이 민선 7기 재직 시절 유치한 사업으로 시흥시는 “정치적 문제에는 중립을 유지하며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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