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낙연 연대’에 이준석, 이런 말 남겼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연대에 나선 것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이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보수진영의 가치를 담을 수 없다”라며 “사각형 원 같은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 미래일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후보는 “이제 오늘부로 견실한 재정정책과 강건한 대북 안보 태세, 확고한 한미동맹을 지향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이준석 정부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낙연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와의 연대를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상 및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 임기 불일치 해소 ▲ 대통령 임기 3년 실현 등의 내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김 후보가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라며 “저의 한 표를 그에게 주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통합과 헌정질서 수호를 강조하며 연대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선거가 다가오니까 결국 정치권에서 엉덩이가 무겁지 못한 사람들이 양 진영으로 달려가는 것을 놓고 통합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통합이라고 하기에는 그분들 행보가 너무 가벼운 것 같다”라며 이를 겨냥한 듯한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