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먼저 눈이 떠지거나, 주말에도 알람 없이 일찍 잠에서 깨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내분비내과 전문의 가우라브 아가왈 박사의 말을 인용해 “알람이 울리기 전 잠에서 깨는 것은 치명적인 심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호르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새벽 시간대에 신경계를 자극해 일찍 눈이 떠지며, 이를 방치하면 모발이 얇아지고, 안구 건조, 목 붓기, 불안감, 예기치 못한 체중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이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 질환이 심장 박동 불규칙과 심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영국에서는 비교적 이러한 증상이 흔하지만, 많은 사람이 질환의 초기 징후를 놓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40대 여성에게 더 흔히 나타나며, 임신부에게는 조산과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수면 전문 단체 ‘더 슬립 채러티’의 리사 아티스 부대표는 “갑상샘 기능이 과활성화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깨지면서 수면 패턴이 불안정해지고, 새벽에 쉽게 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며, 항갑상샘제 복용,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등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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