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 삼립 시화 공장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야구팬들 사이에서 SPC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은 SPC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이다.
크보빵은 프로야구 인기 열풍에 힘입어 지난 3월 출시 이후 4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SPC 삼립 시화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불매 여론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사고 다음 날인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 명의로 “화려한 콜라보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다”라며 불매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26일 오후 3시 기준 2,223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이용되는 것을 반대한다”라며 “KBO는 천만 관중 시대, 한 명의 야구팬일 수도 있는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번 불매 운동은 지난해 SPC 계열사에서 발생했던 사망사고에 이어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건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터져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피 묻은 빵은 먹지 않겠다”라는 비판 여론은 크보빵뿐 아니라 SPC 계열사 제품 전반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
KBO 측은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PC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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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젠 좀..안사먹을듯..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