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벽보와 현수막 훼손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2일 현재까지 대선 벽보·현수막 훼손 혐의로 12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같은 시기 45명이 수사받았던 것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특히 CCTV 추적 등의 수사 과정에서 10대 이하 청소년의 범죄 정황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선거와 관련한 범죄 예방을 위해 지하철역 출입구, 대학가, 공원 인근 등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동순찰대를 배치했다. 또한 지역 경찰과 지역 사회 자율방범대가 벽보 부착 구역에 대해 연계 순찰을 벌이고 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에도 협조 공문을 통해 학생들이 선거 범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무심코 벽보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학교 차원에서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벽보 훼손은 단순한 장난이 아닌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범죄행위”라며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선거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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