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처럼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미국 유학 당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장학증서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그때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나라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돼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그 말을) 잘 실천해서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갈림길에 설 줄은 몰랐지만, 큰 덩어리에 기대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옳다고 믿는 길을 선택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느꼈던 외로움과 바른 정치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3당 합당에 반대하며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모습,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정치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 모습과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TV토론회와 관련해서 “사회 갈등이나 문제가 있으면 당당하게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던 노 전 대통령의 방식처럼, 정면 승부하는 토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주한미군 철수 논의와 관련해 “한국 주둔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의 안보 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되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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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람이 되라고 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