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문수대통펀드’가 공모 19분 만에 목표액인 25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10시에 오픈한 ‘문수대통펀드’가 19분 만에 목표액 25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김 후보의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됐으며, 투자자는 오는 8월 중순쯤 원금에 이자를 더해 돌려받게 된다.
이 펀드는 득표율 15%를 넘겨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는 거대 정당 후보만이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깨끗한 국민 자금으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추가 참여 요청에 따라 목표 금액을 초과해 연장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350억 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오는 20∼21일에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사칭 위험으로 이를 전격 취소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만에 하나 누군가 민주당으로 속여 펀드를 모집해 그 돈을 갈취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펀드를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부족한 예산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뒤 8월에 선거비용을 보전받으면 갚는 식으로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20대 대선 당시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통해 목표액인 35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768억 원을 개시 1시간 49분 만에 모은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칭 위험과 혼란 가능성을 고려해 다른 방식으로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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