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호암재단에 무려 1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전년(2억 원) 대비 5배 증가한 액수로, 이 회장의 각별한 애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최근 공시한 재무 자료를 통해 이 회장이 지난해 유일한 개인 기부자로 10억 원을 낸 사실을 공개했다. 재단 출연금 중 가장 큰 비중은 삼성전자가 담당했으며 출연액은 34억 1,000만 원이다.
이 회장은 2021년 4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기부해 왔고, 2023년까지는 2억 원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기부액을 대폭 늘렸다. 뉴시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번 증액은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경영 철학을 잇는 호암재단에 대한 이 회장의 특별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재단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등 분야에서 공로자를 선정해 매년 ‘호암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 시상식은 5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매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직접 격려해 온 만큼, 올해도 참석이 유력하다.
호암재단은 지금까지 총 182명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으며, 허준이 교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소설가 한강 등 굵직한 인물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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