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 김문수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개 압박하고 나섰다.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경선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이다.
9일 오전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 후보 캠프 본부장을 맡았던 7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표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박수영·김미애·조승환·김대식(부산), 엄태영·김선교·서천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구국의 심정으로 단일화를 더는 늦출 수 없다”라며 김 후보를 향해 “무엇이 두려워 단일화를 망설이느냐”라고 직격했다. 특히 “하루하루 늦춰지는 단일화는 이재명 집권 현실화를 불러올 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날 열린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두 번째 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상황에서, 내부 비판의 강도는 거세졌다. 의원들은 “수십 차례 단일화를 약속해 놓고 이제 와 말을 바꾸는 모습에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낀다”라며 김 후보의 언행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특히 “왜 진작 입당하지 않았느냐”, “정치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라는 김 후보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리가 알던 김문수가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성명 마지막엔 단일화 시점을 11일 전까지로 못 박으며 “지금이야말로 감동적 단일화의 최적기”라고 주장했다. 또 “기싸움과 트집 잡기로 시간을 끌다가는 맹탕 단일화로 끝날 수 있다”며 김 후보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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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를 김문수 자신에게 단일화를 하려고 한거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