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군수공장을 직접 찾아 포탄 생산 실태와 기계공업 운영 상황을 점검한 사실이 공개됐다. 포탄 생산량이 평년 대비 4배에 달한다는 발표에 군사 전문가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군수기업소를 현지 지도하며 생산능력 확장과 현대화 실태를 직접 파악했다. 그는 “공장 현대화가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라며 “포탄을 더 많이 생산해 무력 강화에 이바지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보도에서 언급된 ‘생산량 4배 증가’는 기존 생산량을 단기간 내 급격히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고 생산 연도 기준으로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능화, 고속화, 정밀화된 기계 제작 설비 개발 확대를 지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를 무기 양산 체계 고도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하고 전차 공장을 찾은 것 역시 단순한 무기 전시가 아니라 대량 생산 기반의 기술력 확보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이는 ICBM, SLBM, 드론 등 전략무기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시사”라며 “러시아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우주·잠수함·드론 등 첨단 분야의 생산 체계도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의 협력 아래 빠르게 기계공업 현대화에 나서는 북한의 군수 능력 강화는, 단순한 무기 개발을 넘어 장기적 전력 확대 전략의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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