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소방관이 성산대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신속히 진화하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일, 서대문소방서 소속 김정현(29) 소방교가 지난 4월 28일 저녁 8시 16분경 성산대교 북단 도로에서 차량 화재를 발견하고 즉각 대응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차량은 도로에 정차된 상태였으며 화염이 차량 적재함 쪽에서 번지기 시작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 소방교는 즉시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불길을 잡았고 곧이어 출동한 119와 합류해 완전 진화를 마쳤다. 덕분에 차량 일부에 그을음이 발생하고 종이상자 몇 개가 불에 탄 것 외에는 인명 피해나 대형 화재로 번지는 일 없이 마무리됐다.

김 소방교는 6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다. 그는 “소방관이라면 비번이든 근무 중이든 위험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움직여야 한다”라며 “우연히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김 소방교의 신속한 판단과 침착한 대응이 시민 안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 잇따른 교통 관련 화재 사고가 시민 불안을 키우는 가운데 소방관의 현장 대응 역량과 시민 보호 의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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