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첫날, 서울 쪽방촌을 찾아 복지 현장을 점검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장 방문 후 인근 식당에서 순댓국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정책 연대 의지도 확인했다.
2일 오후, 한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있는 쪽방 주민공동시설 ‘새뜰집’을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함께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 실태를 살폈다. 그는 과거 146번 새벽 버스에 탑승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 반영 사례도 언급했다.

방문 후 두 사람은 인근 동행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하며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전 총리는 “공약에 ‘약자와의 동행’을 포함하려 한다”라며 오 시장에게 사용 허락을 구했고, 이에 오 시장은 “출마는 못 하지만, 서울시 정책이 도움이 된다면 여야 구분 없이 누구에게든 공유하겠다고 공언했다”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 전 총리는 복지 정책의 방향에 대해 “지원받는 분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서울시의 시범 사업들이 보수적 가치와 약자 보호의 균형을 이루는 모델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고, 이후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통합과 상생 없이는 경제와 사회 문제 해결도 어렵다”라며 “통합을 위한 인식과 배려의 자세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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