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를 불과 1시간 앞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표를 가장 먼저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1일 밤 10시 28분께 최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직후였다. 이후 약 15분 뒤, 한 권한대행은 곧바로 최 부총리의 사의를 재가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는 자정(2일 0시)부터 수리되는 것으로 예고됐었다. 하지만 최 전 부총리의 경우 별도로 즉시 수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는 정부 직제 순서에 따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넘어가게 된다. 최 전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된 점, 국민께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여권 안팎에선 “탄핵 정국의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최 전 부총리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룬 점 등을 탄핵 사유로 들며 전격 소추에 나섰지만, 사표가 수리되면서 표결은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날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탄핵안을 추가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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