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경선 탈락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30년 정치 인생의 막을 내렸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라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라며 “더 이상 정치하지 않겠다”라고 밝혔고, 곧바로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라고 덧붙이며 탈당 의사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후보 캠프 대변인인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의 눈물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4일 M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홍준표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며 진심으로 생각했다. 정말 이길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양극단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후보께서 정상화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날마다 커졌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홍 후보에 대해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다”,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아버지’”라고 표현했다.
또한 그는 “경선 결과를 후보께서 수용하신 만큼, 지지해 주셨던 당원과 국민께서도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 주목받으며 5선 의원, 한나라당 대표, 원내대표, 경남도지사, 대구시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검사 재직 시절엔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 도전을 앞두고 대구시장직을 내려놓는 등 사실상 ‘배수진’을 치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어 정계 은퇴와 함께 탈당까지 공식화하면서, 향후 정치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댓글2
안타깝다
김철수
이제 홍후보님도 많이도 늙었었고 기력도 박력도 예전같지는 않았다는게 열실히 보여 지는 부문이 있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좀 더 이전에 좀 더 지난 시간에 본인의 양 옆과 앞 뒤로 더 많은 군사들을 배치 시켜 놓고서는 돌봐드리고 힘과 용기를 나뉘 줄 수 있는 참된 분으로 여기까지 오셨다면 이젠 양손에 든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시는 모습은 보기가 애잔하기 까지 했담니다....부디 건겅하시고 때로는 국민의 힘당에 앞과 뒤로 보탬을 줄 실 수이ㅛ는 큰 거목으로 버티어 주시기를 기원해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