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와 파키스탄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잠무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며칠 내 인도가 파키스탄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2~3일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즉각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전쟁 방지를 위해 외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최근 국경 지대에서 병력을 증강했으며, 아시프 장관은 “우리 존재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지난 22일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의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상처를 입었다. 인도 정부는 테러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며, 인더스강 조약 중단, 파키스탄인 비자 취소 등 강경 조처를 했다.
테러 배후는 무장 단체 ‘저항 전선’이 자처했으며, 인도는 이 조직이 파키스탄과 연계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인도는 군사력 증강에도 나섰다. 인도 국방부는 최근 프랑스로부터 26대의 라팔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러시아제 미그-29K를 대체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분리 독립 이후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78년간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9년, 인도 모디 정부가 카슈미르의 준자치권을 박탈하면서 지역 내 반발이 심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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