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23일 열린 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차 경선에서 외모 관련 설전이 벌어졌던 두 사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장면이었다.
두 후보는 이날 맞수토론 상대로 서로를 선택했다. 한 후보가 먼저 홍 후보를 지목하자, 홍 후보 역시 곧바로 한 후보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지목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서로 지목하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고, 한 후보도 “지금 짰다. 저희가 할 말이 많다”며 웃음을 보였다.

사회자가 홍 후보에게 “지금은 한 후보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잠시 뜸을 들인 뒤 “괜찮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한 후보를 “똑똑하고 잘생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는 “며칠 전부터 홍 후보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매력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분이 저런 분이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 긴장해야 한다는 말도 있더라”며 농담을 건네자, 홍 후보는 “장난꾸러기 같다”며 웃었다. 한 후보는 홍 후보를 두고 “풍부한 경륜을 갖춘 분”이라며 “정치적 경험과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한 후보를,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토론 상대로 지목하며 각자 상대에 대한 평가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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