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2024년형 퀘스트
판매 가격 낮아졌지만
충격적인 사양 포착됐다고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생산 원가를 줄이는 원가절감은 원활한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원가절감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원가절감을 단행하며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보다는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역시 QM6의 연식변경 모델에 원가절감을 적용했다. 다행인 점이라면 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이나, 대신 2024년에 나온 SUV에 달려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사양이 적용되어 논란이다.
185만 원 낮춘 밴 트림
17인치 스틸 휠 기본적용
르노코리아에서는 지난 9월 2024년형 QM6 퀘스트를 공개했다.
2024년형 퀘스트에는 기본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185만 원 낮춘 ‘밴’ 트림이 신설되었는데, 밴 트림은 내외장 색상 선택에 제한이 있으며 직물 시트가 적용되었다. 기존에 지적받던 2열 하단의 수납성도 개선하였다.
그런데 밴에 적용된 17인치 휠이 충격적이다.
바로 일명 ‘깡통 휠’이라고 불리는 스틸 휠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휠 커버도 없다. 물론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17인치부터 19인치의 알루미늄 휠을 선택할 수 있으나 기본 스틸 휠의 비주얼은 2024년식 차량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모습이다.
알루미늄과 스틸 휠
각 장단점은 어떤가
스틸 휠은 제조 단가가 저렴하면서도 알루미늄 휠과 무게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스틸 휠의 단점은 상당히 많은 편인데, 철이기 때문에 부식에 약하고 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행 중 충격을 받으면 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요철을 통과할 때 텅텅거리는 소리가 나며, 디자인을 위해 별도의 휠 커버를 장착한다면 방열도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반면 흔히 사용되는 알루미늄 휠은 녹과 부식에 강하고 스틸에 비해 가벼운 소재인 장점이 있다. 또한 가공하기 쉬운 디자인이기 때문에 차종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가공 비용이 스틸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화물차에 주로 쓰이는 스틸 휠
경차 캐스퍼에 쓰여 호평 받기도
이렇게 단점이 장점보다 많은 스틸 휠은 90년대만 해도 국산 승용차에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2010년대 이후 승용 라인업에서는 대부분 퇴출당했다. 다만 영업용으로 쓰이는 화물차에는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꾸준히 쓰이고 있다. QM6 퀘스트의 경우 승용차에서 화물차로 용도를 변경해 출시한 사례로, 다소 특수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스틸 휠이 승용 라인업에서 아예 외면받는 건 아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현대의 경형 SUV인 ‘캐스퍼’는 전용 디자인의 15인치 스틸 휠을 적용했는데, 이 휠의 디자인이 준수하면서 오히려 상위 옵션인 17인치 알로이 휠보다 승차감이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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