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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만에 업데이트 중단”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갤럭시 상황

박신영 기자 조회수  

갤럭시폰, 업데이트 중단
‘원 UI 7’ 설치 후 버그 발생
삼성 주가 하락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원 UI 7(ONE UI 7)’에서 잠금 해제 불가·보안 취약점 등 다수의 오류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가 일주일 만에 UI 배포를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갤럭시 소프트웨어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배포한 ‘원(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수명이 줄었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나타났다.

‘원 UI 6.1′은 갤럭시S24에 적용한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이전 출시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진행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이며,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S23 FE, 갤럭시Z 플립5·폴드5, 갤럭시탭 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다.

출처 : 삼성전자
출처 : 삼성전자

해당 업데이트 실시할 경우 소비자들은 실시간 통역이나 화면 검색 기능인 ‘서클투서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당시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원 UI 6.1′ 업데이트 후 일일 배터리 수명이 20~30% 감소했다는 글이 기재되기도 했다.

이러한 오류 현상은 갤럭시S23 울트라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이용자는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원 UI 6.0′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배터리가 매우 효율적이라 생각됐지만, ‘원 UI 6.1′로 업그레이드한 후에는 배터리가 이전보다 30% 더 빨리 소모돼 실망스럽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1,18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원 UI 6.1′ 업데이트 후 이전보다 배터리 소모가 빠른지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참여자 79명 가운데 24.1%는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게 느껴진다”라고 응답했으며, 69.6%는 “업데이트하기 전과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한 이용자는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게 체감될 정도”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이에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초에 이어 약 1년 만에 다시 업데이트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플립 6, 갤럭시 Z폴드6 대상 원 UI 7 업데이트를 배포 후 일주일만인 지난 14일 갑자기 배포를 멈췄다. 원 UI 7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새로운 UI 디자인·운영 체제로, 갤럭시 S25 시리즈에 기본 내장되어 있다.

지난 7일부터 삼성전자는 이전 출시 모델 대상으로 순서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배포 중단은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으로 파악된다.

원 UI 7이 갤럭시 25시리즈 외에 다른 기기로 배포된 이후,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기기가 먹통이 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현재 삼성 멤버스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특히 소비자는 업데이트 후 잠금화면이 해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밀번호, 패턴, 핀(PIN) 등을 통해 잠금 해제를 시도하면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나타났으며, 잠금 해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약의 문제점도 확인됐다. 갤럭시 내 보안 저장 공간인 ‘보안 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보안 폴더’는 일반 저장 공간과 분리되어, 개인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하지만 원 UI 7 업데이트를 진행한 경우, 보안 폴더 내 갤러리 앱이 자동 생성하는 ‘스토리’를 통해 보안 폴더 내 이용자 자료가 알림으로 노출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14일 바로 배포를 멈췄으나, 일각에서는 별도 공지 없이 중단을 결정한 것을 두고 “소통이 부족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에 삼성전자는 배포 중단을 실시한 날 삼성 멤버스 공지 사항을 통해 “점검을 마치고 조만간 업데이트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 UI 6.1과 원 UI 7의 오류가 동일한 지점에서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라며 “점검을 위해 배포를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갤럭시 업데이트 오류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에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5만 5,750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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