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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 ‘피지컬 AI’ 적용 추진하는 포스코…인원 감축 우려 ‘비상’

이시현 기자 조회수  

포스코DX AI 모델 적용
판교 전문 광학 실험실 구축
지난 2023년 희망퇴직 진행

출처 : 포스코DX
출처 : 포스코DX

최근 포스코DX가 산업현장에 특화된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을 고도화하며 제조업 AI 혁신(AX)에 속도를 낸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원 감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DX는 포스코 제철소의 공정제어나 전력 자동 제어기기 구축과 운영 등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계열사다.

지난 5일 포스코DX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 내 ‘아이작 심’을 활용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의 ‘피지컬 AI’ 기술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AI가 산업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학습하고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출처 : 포스코DX
출처 : 포스코DX

여기서 ‘피지컬 AI’란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물리적 시스템을 제어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올해 ‘CES 2025’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언급하며 핵심 기술로 주목받은 피지컬 AI는 AI 기반 자동화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가상 환경을 구현한 포스코 DX는 그동안 안전과 보안상 이유로 실제 공장에서 AI 모델을 학습,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피지컬 AI를 통해 가상환경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DX는 “관성, 가속도, 노이즈 등 물리적 환경 조건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해 AI가 다양한 조업 환경을 미리 학습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포스코DX
출처 : 포스코DX

이와 더불어 포스코DX는 판교 사옥에 광학실험실을 구축해 ‘피지컬 AI’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해당 실험실에서는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도, 온도, 움직임 등을 재현해 AI가 감지해야 할 센서 데이터를 정밀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여기에 센서의 반응과 사양에 따른 정밀도를 테스트하고 이를 AI 시뮬레이션에 반영함으로써 가상과 실제 현장 간의 격차를 최소화해 AI 현장 적용에 정밀도를 높인다.

포스코DX가 산업현장에 ‘피지컬 AI’ 적용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포스코의 원가절감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스코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뒤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포스코DX
출처 : 포스코DX

당시 포스코 측은 그룹의 양 날개인 철강 조직을 슬림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더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철강 사업 부문에서 원가 1조 원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7월에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AI와 로봇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전환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으로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다. 실제로 철강 제조에 AI와 로봇을 도입할 때 안정성 확보는 물론 인건비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보다 앞서 포스코 DX는 지난 2023년 명예·희망퇴직을 재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인력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당시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영 악화에 따른 명예·희망퇴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더하여 30·40대가 주축인 타 IT 기업과 달리 45세 이상 비율이 높은 편인 포스코DX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포스코 제공
출처 : 포스코 제공

한편, 포스코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 검토 지침을 내린 가운데 피지컬 AI 도입으로 인해 인력 감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른바 ‘군살 빼기’에 나선 모기업 포스코홀딩스의 주도와 맞물려 AI 도입으로 인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에 성공할 경우 인원 감축은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장 실적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체질 개선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더하여 포스코가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인원 감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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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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