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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경매에 등장해 모두 놀라게했던 ‘충무공 집터’…지금은?

문동수 에디터 조회수  

충남 아산 충무공 임야
15대 종부 빚으로 경매
후손 덕수 이씨 가문 낙찰

출처 : SBS

지난 2009년 경매에 충격적인 매물이 등장해 세간의 이목이 쏠린 사건이 있다. 바로 경매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집터가 등장한 것이다.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줄 알았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집터는 어떻게 경매물로 등장하게 된 것일까?

이는 지난 2009년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개·보수된 고택 및 사당터, 왜구와 싸우다 숨진 셋째 아들 면의 묘소 등이 있는 임야가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집터가 국유재산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대전지법 천안지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적 155호 현충사 경내의 충무공 유허(遺墟) 3건과 문화재보호구역의 임야와 농지 4건 등 모두 7건(9만 8,597㎡)에 대한 1차 경매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출처 : 이순신포럼

해당 임야의 총경매가는 19억 6,000만 원으로 경매 청구자는 김 모 씨로 알려지며, 청구 금액은 7억 원 수준이었다. 당시 국내 신문사의 여러 보도에 따르면 토지 소유자는 충무공의 15대 종부인 최 모 씨로 거액의 빚을 진 뒤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최 모 씨의 남편인 충무공의 15대 후손이 2002년대를 잇지 못한 채 숨지며 해당 토지는 최 모 씨에게 넘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최 모 씨의 소유가 된 해당 토지를 제외한 현충사 부지는 전부 국유지로 설정됐다.

더욱 논란이 된 점은 경매에 부쳐진 토지에 충무공이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고택과 사당, 아들 면과 장인·장모 묘소 등 모두 7기의 묘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고택과 사당에서는 문중이 매년 음력 11월19일 충무공의 제사를 지내고 있고, 뒷산인 방화산은 충무공이 활쏘기와 말타기 등 무예를 익히던 곳으로 국가 재산에 가까운 위엄을 자랑했다.

출처 : 이순신포럼

해당 경매에 대해 “사유재산이어서 낙찰을 받을 수는 있지만 문화재 시설이기 때문에 개발행위 등은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가 국유재산에 포함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시 문화재청의 엄승용 사적 명승 국장은 “2006년에 문제의 사유지를 매입하려다 종부 최 씨와 문중 간 갈등이 있어 포기했었다.”고 밝히며 “국가가 개인 간 채무로 발생한 경매에 참여하기는 어렵지만 충무공의 얼이 깃든 문화유적임을 감안해 예산을 편성,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대전지검은 개인의 빚으로 인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택 터 등을 경매물로 나오게 한 충무공의 15대 종부 최 모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최 모 씨는 충남 천안과 아산시 일대의 땅을 사들여 건설사에 되파는 사업을 벌이던 중 지난 2005년 이 모 씨에게 접근해 ‘투자금을 배로 불려 줄 테니 아산에 있는 본인의 땅을 근저당으로 설정하라’고 속여 5억 원을 받아 챙긴 것을 드러났다.

출처 : 뉴스 1

이어 검찰의 조사 결과 종부 최 씨에게 13억 원이 넘는 빚이 있음이 드러났으며 개인 빚을 갚지 못해 자신의 명의로 돼 있는 충남 아산의 충무공 고택 터가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해당 경매에 등장한 이순신 고택 터의 현재는 어떨까? 지난 2009년 5월 진행된 이순신 장군 고택 터 2차 경매에서 덕수 이씨 풍암공파가 해당 부지를 11억 5,000만 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는 문화재청 역시 응찰에 참여했으나 이순신 충무공 조부 계열의 풍암공파가 충무공 고택 터를 사들이기 위해 덕수 문중을 중심으로 모금 운동을 펼쳐 기금을 마련해 입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부지는 덕수 이씨 풍암공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순신 장군의 관련 재산이 경매 위기에 처한 적은 한 번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시절이던 1930년대에도 이순신 장군의 관련 재산 중 하나가 경매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다.

출처 : 이순신포럼

이는 충무공 토위묘가 덕수 이씨 종손의 부채 때문에 경매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를 동아일보가 보도하자 성금 1만 6,000원이 모이며, 이 돈으로 충무공 유적보존회가 발족해 채무를 갚고 현충사를 중건해 묘소와 비각을 정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들의 살신성인 정신과 민족적 자긍심으로 지켜낸 해당 토지가 또 한 번 경매에 넘어갔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를 후손이 다시 지켜내며 문화재 보존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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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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