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했던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이 과거 일화를 공개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가 골프를 치지 않으며 건강을 위해 줄넘기를 구매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둘러싼 골프 레슨 의혹이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시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정지원 전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의 운동 습관과 함께 당시 기억을 사진과 글로 전했다.
정 전 행정관은 지난 27일 스레드에 “일전에 게시글을 통해 한번 말씀드렸는데, 요 며칠 문의가 쇄도한다”라며 “김 여사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앞서 같은 내용을 알렸음에도 최근 관련 질문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게시물에는 김 여사가 줄넘기를 시작하게 된 사연도 포함됐다.

건강이 악화됐던 시기의 상황도 소개했다. 정 전 행정관은 “영부인께서는 몸져누운 기간이 오래되어 근육이 너무 빠지긴 하셨다”라며 “근력운동을 좀 하시라는 주치의의 권고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 여사가 운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의료진의 권유가 있었다는 취지다.
이어 “영부인은 쿠팡에서 줄넘기를 3개 샀다”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구매한 줄넘기 가운데 하나를 정 전 행정관에게 건네며 함께 운동하자고 권했다고 한다. 정 전 행정관은 “강아지 산책 나가다가 아파트 어린이들이 줄넘기 연습을 하는 것을 볼 때면 영부인 생각이 난다”라며 “영부인이 계신 그곳은 줄넘기처럼 긴 끈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게시물이 등장한 시점에는 김혜경 여사의 골프 레슨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진행 중이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지난 26일 김 여사가 20일 서울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에게 고액의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 이용 여부와 예약 과정,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청와대는 제기된 의혹을 허위 사실로 규정하며 부인했다. 레슨 당사자로 지목된 리디아 고 역시 당시 후원사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며 김혜경 여사와 골프를 쳤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주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정 전 행정관의 과거 게시물도 다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는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수록곡을 함께 부르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김 여사의 석방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 전 행정관은 “저 한 사람으로 여론전이 되겠느냐”며 이런 시각에 선을 그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사실과 외부에 알려진 내용 사이의 차이를 바로잡기 위한 게시물이라는 입장이다. 특정한 여론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김건희 여사의 구속기간은 당초 예정됐던 이달 31일보다 늘어났다. 대법원이 지난 27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근거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다. 이에 따라 김 여사의 구속 상태는 올해 말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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