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소신 있게 의견을 전달할 중진 정치인들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과거 설훈과 홍영표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상대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정치적으로 밀려났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배경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의 갈등을 수습하고 집권당으로서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의 중진 역할과 당내 의사소통 문제를 함께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진행하는 정치적 의미를 짚었다. 그는 대통령이 별도의 정치적 목적을 추진하기보다 여당 내부의 조직적 결속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만찬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어떤 노림수가 있다기보다는 친정집 민주당이 제대로 정치가 작동이 안 되고 있어 중진들에게 집권당다운 일체감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 중진 역할론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내부 문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선 의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나타난 갈등도 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언급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며칠 전에도 최고위원회 회의 때 김민석 대표 앞에서 한민수 최고위원이 신천지와 관련해 ‘왜 안 까냐, 책임지라’고 했다”라는 사례를 들었다. 당 지도부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중진 의원들에게 당내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이런 갈등 구조를 김 대표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고 5선 중진들이 나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해소해 달라고 할 것이 뻔하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대통령과 여당 중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비판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방송 진행자가 중진 의원이라면 대통령에게도 필요한 비판을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김 전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에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인물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럴 사람이 별로 없다. 대통령 앞에 강단 있게 할 사람 안 보이는 것이 아쉽다”라며 여당 중진들의 역할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통령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이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이어 과거 민주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언급하며 “가령 설훈, 홍영표 등이 있었다면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다 비명횡사 됐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현재 여당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김 전 원내대표의 정치적 평가에 해당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보수 진영 내부의 정치적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잇달아 비판하는 상황을 두고 경쟁 관계를 넘어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두 정치인의 관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으로선 (한 의원이) 잠재적 경쟁자이지만 그걸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정치적 경쟁이 존재하더라도 이를 넘어서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준석 의원에게는 보수 진영 전체의 관계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과 겹치는 부분이 있더라도 통 크게, 보수가 통합할 수 있는 정치적 혜안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전했다.
한동훈 의원을 향한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도 드러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언젠가는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과 함께해야 하기에 한동훈에 대한 공격이 갈라치기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날 김 전 원내대표의 발언은 여당의 중진 정치인들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와 보수 진영의 관계 설정에 관한 조언으로 나뉘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지도부 사이에서 중진 의원들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고 이준석 의원과 한동훈 의원의 관계에서는 정치적 경쟁보다 통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설훈과 홍영표를 언급한 대목은 현재 민주당의 인적 구성에 대한 김 전 원내대표의 비판적 시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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