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순직하면 로또” 현직 소방관이 남긴 글에 모두의 가슴이 무너졌다

이시현 기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모빌TV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경기 부천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와 관련해 현직 소방관이 작성한 글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에는 소방관이 목숨을 잃으면 유가족이 거액의 조의금을 받는다는 발언과 이를 바라보는 현장 대원들의 심정이 담겼다. 특히 순직을 복권 당첨에 빗댄 표현을 통해 소방관들이 감당하는 위험과 가족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금전적 보상으로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대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김 소방위의 순직을 두고 누군가 “소방관 순직하면 가족은 로또 맞은 것임. 소방공무원 6만 명이 조의금 모으면 10억임”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순직자가 발생하면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의금을 모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에게 상당한 금액이 전달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출처:디파짓 포토

작성자는 이러한 보상을 바라보는 소방관들의 생각이 외부의 시선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는 대원들 사이에서는 불을 끄다 죽어야 한다는 말을 농담처럼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우리끼리는 ‘죽어도 꼭 불 끄다 죽어야 한다’라는 말을 농담처럼 한다. 그러나 그 농담은 사실 농담이 아니라 주문이다”라고 밝혔다.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남겨질 가족을 떠올리며 스스로 용기를 낸다는 취지다.

실시간 급상승 기사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같은 심정이 드러났다. 작성자는 “당신 말처럼 우리는 긁으면 100% 당첨되는 로또다. 덕분에 없던 용기를 쥐어짜서 현장에 뛰어들 수 있다”라며 “죽어도 불 끄다 죽어야지. 주문을 왼다”라고 적었다. 순직을 금전적 이익에 비유한 발언을 그대로 받아치는 방식으로 소방관들이 처한 현실을 전달한 것이다. 다만 글에 등장하는 10억 원은 발언자가 언급한 금액으로, 실제 유가족에게 지급된 액수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출처:연합뉴스

온라인에서는 소방관들의 희생을 돈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10억이란 돈이 큰 돈이긴 하지만, 아빠의 빈자리나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없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주문이라도 걸어야 죽음 속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겠지요”라며 현장 대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소방관들이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선착대로 투입됐다. 화재는 약 2시간 28분 만에 진압됐지만 김 소방위는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0시 55분께 숨졌으며, 다른 소방대원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쳤다. 고인의 영결식은 19일 오전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출처:뉴스 1

이번 순직 사고를 전후해서는 소방 관련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발언도 논란을 빚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자체 재정 부담을 설명하다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비유했다. 이후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19일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들에게 사과했다. 20일에는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9일 국정감사에서 소방공무원 인건비의 약 90%를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다. 소방 예산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소방관이 공개한 글은 현장 대원들이 느끼는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특히 순직 이후의 금전적 지원보다 소방관과 가족이 겪는 희생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author-img
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댓글0

300

댓글0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김정은이 진짜 사망했다면…곧 北에서 벌어지게 될 충격적인 일들
    김정은이 진짜 사망했다면…곧 北에서 벌어지게 될 충격적인 일들
  • “씨X, 윤석열 아니라 이재명이 감옥가야…” 술자리 욕설한 국힘의원 정체
    “씨X, 윤석열 아니라 이재명이 감옥가야…” 술자리 욕설한 국힘의원 정체
  • “김정은이 뇌출혈로 베이징에서 수술?”…말이 안되는 거짓인 진짜 이유
    “김정은이 뇌출혈로 베이징에서 수술?”…말이 안되는 거짓인 진짜 이유
  • 김정은 진짜 죽었나? 국정원이 직접 팩트체크한 내용 보니…
    김정은 진짜 죽었나? 국정원이 직접 팩트체크한 내용 보니…
  • 김정은이 북한 청년 3명에게 무려 기관총 90발 난사하며 처형한 이유
    김정은이 북한 청년 3명에게 무려 기관총 90발 난사하며 처형한 이유
  • 어떻게든 李 대통령을 범인으로 만들어 감옥에 넣으려 한 이 검사의 정체
    어떻게든 李 대통령을 범인으로 만들어 감옥에 넣으려 한 이 검사의 정체
  • 민주당 김민석, 가수 공연 중단시키더니 이번에 병원 응급실에…또 큰 사고쳐
    민주당 김민석, 가수 공연 중단시키더니 이번에 병원 응급실에…또 큰 사고쳐
  • 美 교민들 사이에서 이미 큰 논란 이었던 한동훈 딸…심상치 않은 정보들
    美 교민들 사이에서 이미 큰 논란 이었던 한동훈 딸…심상치 않은 정보들
  • 김정은 사망? 사망원인과 현재 누가 지배하고 있나 소식 확인해 봤더니…
    김정은 사망? 사망원인과 현재 누가 지배하고 있나 소식 확인해 봤더니…
  • 출범하자마자 보안 구멍 드러난 일본판 CIA 망신…비상사태 수준
    출범하자마자 보안 구멍 드러난 일본판 CIA 망신…비상사태 수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김정은이 진짜 사망했다면…곧 北에서 벌어지게 될 충격적인 일들
    김정은이 진짜 사망했다면…곧 北에서 벌어지게 될 충격적인 일들
  • “씨X, 윤석열 아니라 이재명이 감옥가야…” 술자리 욕설한 국힘의원 정체
    “씨X, 윤석열 아니라 이재명이 감옥가야…” 술자리 욕설한 국힘의원 정체
  • “김정은이 뇌출혈로 베이징에서 수술?”…말이 안되는 거짓인 진짜 이유
    “김정은이 뇌출혈로 베이징에서 수술?”…말이 안되는 거짓인 진짜 이유
  • 김정은 진짜 죽었나? 국정원이 직접 팩트체크한 내용 보니…
    김정은 진짜 죽었나? 국정원이 직접 팩트체크한 내용 보니…
  • 김정은이 북한 청년 3명에게 무려 기관총 90발 난사하며 처형한 이유
    김정은이 북한 청년 3명에게 무려 기관총 90발 난사하며 처형한 이유
  • 어떻게든 李 대통령을 범인으로 만들어 감옥에 넣으려 한 이 검사의 정체
    어떻게든 李 대통령을 범인으로 만들어 감옥에 넣으려 한 이 검사의 정체
  • 민주당 김민석, 가수 공연 중단시키더니 이번에 병원 응급실에…또 큰 사고쳐
    민주당 김민석, 가수 공연 중단시키더니 이번에 병원 응급실에…또 큰 사고쳐
  • 美 교민들 사이에서 이미 큰 논란 이었던 한동훈 딸…심상치 않은 정보들
    美 교민들 사이에서 이미 큰 논란 이었던 한동훈 딸…심상치 않은 정보들
  • 김정은 사망? 사망원인과 현재 누가 지배하고 있나 소식 확인해 봤더니…
    김정은 사망? 사망원인과 현재 누가 지배하고 있나 소식 확인해 봤더니…
  • 출범하자마자 보안 구멍 드러난 일본판 CIA 망신…비상사태 수준
    출범하자마자 보안 구멍 드러난 일본판 CIA 망신…비상사태 수준

추천 뉴스

  • 1
    李 건드린 유시민, 살길 열렸다... ‘급반전’

    기획특집 

  • 2
    李 “오로지 국민에 충성”...입장 발표

    뉴스 

  • 3
    이재용 회장, 1위 ‘탈환’..."축하합니다"

    이코노미 

  • 4
    김호중, 출소 2개월 만에 전해진 근황... 급속 확산

    뉴스 

  • 5
    장동혁, '욕설' 녹취 등장하자 내놓은 입장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이준석, 李와 누구를 비교했길래..."대통령 바꿔라"

    뉴스 

  • 2
    [속보] 선관위 직원, 비보 전해졌다...숨진 채 발견

    뉴스 

  • 3
    태풍 ‘참피’ 돌연 방향 틀었다...韓 영향 보니

    뉴스 

  • 4
    “지금 총선 하면 이길 자신 있다” 양향자가 단언한 지역, 이곳이었다

    기획특집 

  • 5
    “김정은 이미 죽었다”...사진 공개되자 나온 새 주장

    국제 

adsupport@fastviewkorea.com